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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주문했다
2018.04 - 2018.08 / 서진 지음, 박은미 그림 / 창비 / 혼합재료
by eunmi | 2018/09/04 23:18 | 아빠를 주문했다 | 트랙백 | 덧글(0)
맹준열 외 8인
맹준열 외 8인 - 이은용 저 / 창비
2018.06 / 복합재료
by eunmi | 2018/08/19 02:53 | 책표지 | 트랙백 | 덧글(0)
구스범스 32 - 미라의 부활
2018.03 - 2018.06 / R.L. STINE 지음, 박은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혼합재료
by eunmi | 2018/08/01 20:03 | 구스범스-미라의 부활 | 트랙백 | 덧글(0)
미 빠띠오 쁘레페리도



난간에 크고 작은 빨래를 말리는 건물 뒷면이 비스듬히 들어선 빠띠오가 보이는 집으로 이사했다. 해가 지면 서쪽에서 올라 온 달이 새벽까지 높이 떠 있는 게 보이는 북향집이다. 종일 해가 들지 않는 빠띠오에 인기척이라곤 아침나절 이불을 털고 들어가는 아저씨와 자정쯤 뒷마당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들어가는 중년여성이 전부다. 이사 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알로에나 관엽식물크게 자란 화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난간 안쪽에 앉아 우리 집을 내려다보고 있던 한 청년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귀신을 본 느낌마저 들었을 정도. 이사 온 지 어느새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이 사람들을 제외하고 빠띠오에서 제 발로 걸어 다니는 생명체를 본 건 난간을 어슬렁거리거나 그 사이로 코를 쭉 내밀고 주위를 둘러보던 회황색 샴고양이 한 마리와 화분 통 속을 킁킁거리 코에 잔뜩 흙을 뭍이고 돌아다니는 프렌치 불독 유일하다.

전에 살던 집과 비교해보면 여러 가지로 다른 환경이다. 첨탑에 앉은 갈매기가 종일 같은 자리를 지키며 사방을 호령하고 해 질 녘이면 구름 위 성처럼 신비로운 분위기에 사로잡히는 티비다보와 콜세롤라가 창밖으로 펼쳐지던 곳, 창 아래로는 길 위에 늘어선 짙은 적색의 체리 나무들이 햇빛반짝여 분홍빛을 내곤 했다. 물론 울며불며 싸우는 연인들의 곡소리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온 동네를 깨우 취객, 다급한 비명 이내 줄줄이 달려오던 경찰차들의 경적에 잠을 설치는 밤도 덤으로 받았지만, 체리 나무에 흰색 꽃들이 툭 하고 터지면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바쁜 움직임들로 거리는 종일 활기로 가득 차고 파티나 따빠집을 찾아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경쾌한 목소리 봄바람을 타고 기분 좋게 흘러들어오는 곳이었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이 집을 드나들었고 그들과 지새우던 부드러운 밤들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며 각자의 상식이 수시로 충돌하고 편을 갈라 암투를 조장하는 마음들이 고집스레 들러붙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마지막 1년. 마치 지뢰밭에서 춤을 추는처럼 작은 말과 행동도싸움으로 번지곤 하는 상황에 정말진저리가 났던 게 사실. 무력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친구의 죽음을 포함하여 조금씩 틀어지다 완전히 어긋나버린 몇몇 관계를 뒤로하고 지금은 남편과 둘이서 고요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작은 공간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 작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 불협화음이 끼어들지 않는다.

가를 향해 놓인 책상에 앉아 보내는 일상에 빠띠오 위로 퍼즐의 한 조각처럼 보이는 하늘이 아주 소중하다. 맨살을 어루만지듯 포근한 구름이 나직 흘러간다.
by eunmi | 2017/01/20 08:21 | 일기 | 트랙백 | 덧글(0)
풀을 뜯는 말과 소년
<풀을 뜯는 말과 소년
20x29cm / 2016. 10 / 종이에 수채색연필
by eunmi | 2016/12/14 22:23 | 트랙백 | 덧글(0)
친구, 가을, 미소


<친구, 가을, 미소
20x29cm / 2016. 10 / 종이에 오일파스텔과 색연필

by eunmi | 2016/12/14 22:21 | Portrait | 트랙백 | 덧글(0)
불멸의 산책
                                                                                       23x19cm / 종이에 색연필과 오일파스텔

걷는 사람은 몇 시간 지나면 또 다른 존재를 의식하게 된다.
바로 그의 육체다.
평소에 무시하고 지냈던 기관들,
생리적 욕구는 육체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
결국에는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불멸의 산책> 중

2016.03.12-13 네이버 쉼 연재 참여

by eunmi | 2016/03/11 23:18 | NEWS | 트랙백 | 덧글(0)
람블라 데 라발
<Rambla de Raval> 84 X 58cm / 2015 / 종이에 색연필
by eunmi | 2016/01/27 06:4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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